퇴사후의 삶을 꿈꿨던 것은 없었다. 현실이 버거워서 탈출하듯 퇴사를 했으니 말이다.
내가 일했던 분야에서의 마지막 커리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니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퇴사를 하면서 어떤 일이던 빠르게 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며칠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도 하였다. 아르바이트는 박스에 물건을 담는 일이었는데, 손목이 아파서 며칠을 하지 못하였다.
공장에서 일하는 것도 면접을 봤었는데, 공장에서 단순업무를 하는 것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물론, 그곳에서 나를 채용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알바천국이나 알바몬의 사이트에 올라오는 일들을 중심으로 일을 알아보다가 대형마트의 채용공고를 지원하였다. 그곳에서는 면접을 보았는데, 특별히 면접에서 떨어트리는 것보단 모두 채용할 것 처럼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에 합격하였다는 연락을 받게 되었다.
마트이긴하지만, 정규직이기도 하고 야근수당을 합산하여 세전 300만원 급여를 준다고 하니 근무조건에서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하루에 9시간 근무만을 하니 괜찮은 것 같다.
오늘은 휴무일이라 집에서 쉬게 되었다.
휴무는 3일에 하루 꼴로 쉬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추석이나 설날이 있는 달에는 더 자주 쉬는 것 같다.
헌데, 이렇게 쉬면 급여가 제대로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마트 공산품 매대에 물건을 채워넣는 것이 주된 업무인데, 이것도 처음하는 일이라 어색하고 어렵기도 하다. 내 윗 선임이 없을 때는 내가 스스로 물건을 채우는 게 미숙하게 느껴진다.
월급은 어찌됐건 세전 300만원이 딱 맞게 나오면 좋겠다.
시간이 이전에 일할 때보다 많을 것 같다. 특히, 새벽에 출근하거나, 늦게 출근하는 날에는 더욱 그럴것 같다.
시간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겠다. 그리고 블로그도 다시 써야겠다.
이전까지는 주식과 관련된 블로깅을 하였는데, 그것도 한번 다시 해봐야 겠다.
블로그로 부수입을 만드는 것도 다시 시도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