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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

바 람 탄 2012. 3. 25. 17:27
밤을 헤메는 자에게 들리는 한길 불빛이고 싶었을까? 그날 따라 평소보다 큰 목소리로 노랠하였다.
어떤 목을 멘 영혼이 언덕을 따라 나를 따라왔다. "내 어미를 만나게 해주오"
눈도 없고 싸늘한 바람에 흔들리는 잔상이지만 분명 그렇게 말을 했다. 더욱 크게 노랠 불렀다. 검은 밤에 노래는 한줄 기느다란 선이 되어 나무들 사이로 흩어졌다. 바람이 잠잠해질 때 다시 뒤를 돌아 보았다. 여전히 어둠 뿐인 거리에 구름을 뚫고 붉은 달빛이 내리 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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