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후의 삶을 꿈꿨던 것은 없었다. 현실이 버거워서 탈출하듯 퇴사를 했으니 말이다.내가 일했던 분야에서의 마지막 커리어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긴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되니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퇴사를 하면서 어떤 일이던 빠르게 구해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며칠 물류센터에서 아르바이트를 해보기도 하였다. 아르바이트는 박스에 물건을 담는 일이었는데, 손목이 아파서 며칠을 하지 못하였다. 공장에서 일하는 것도 면접을 봤었는데, 공장에서 단순업무를 하는 것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물론, 그곳에서 나를 채용하지도 않았지만 말이다.) 그렇게 알바천국이나 알바몬의 사이트에 올라오는 일들을 중심으로 일을 알아보다가 대형마트의 채용공고를 지원하였다. 그곳에서는 면접을 보았는데,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