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장소라고 부르는 모든 것들은 삶과 연관이 되어져 있다. 이는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는 끊임없이 장소를 점유해가며 타자와 관계를 맺는 것 이기 때문이다. 사람과 장소 그리고 그 사이의 사건들의 총체가 삶이 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우리가 습득해온 언어와 체계를 통해서 우리는 사고 한다. 끊임없는 사고를 통하여 우리는 선택하고 결정한다. 그 가운데서 삶은 이어진다.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의미있는 것인지는 알기가 어렵다. 우리는 순간만을 점유할 뿐이다. 통시적인 삶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애석하게도 책을 덮듯이 죽음을 깊이 인식할 때 뿐일 수도 있다. 순간순간 우리가 인지하는 타자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자신을 확인할 수 있다. 기억이라는 것은 나를 통해서 구성되는 것이 아니라 타자와의 교류를 통하여 완성이 된다. 하나의 기억은 불완전하며 그것을 완전하게 받아들이는 방법은 타자들과의 관계속에서 거미줄처럼 얽혀가는 방법 뿐이다. '나'라는 존재는 그리하여 분리되지 않고 장소 가운데서 일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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