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화를 보고

거침없이 하이킥 때문에 얘기가 많다.
마지막화는 보질 못했었는데 방금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막상 보니 그 결말에 대해서는
정말로 시간을 멈춰줬구나 싶다.

그간에 하이킥의 마지막 장면들은
각 주인공들의 소원이 (혹은 소망이)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을지도 모르는 모습을 넘어서
환타지로써 나타나기도 하였다.

김자옥과 이순재가 뽀뽀를 한다음 하늘을 난다던지 
주얼리 정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로 날아간다던지

그런데 이제까지 신세경은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 한적도 없고
드러내질 않았었다.

신세경과 이지훈을 죽었을까?

난 상상해 본다.
신세경과 이지훈의 시간은 멈췄고
그결과 그 시트콤의 시간안에서는 사라진것은 아닐까 하고-

그 시트콤의 세계에서는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시트콤의 세계에서만 사라진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화면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내가 상상한 장면은 이렇다.

신세경과 이지훈은 그 세계에서 사라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자동차는 혼자 굴러가니
4중추돌 사고가 난것이다.  
그것이 시트콤이라는 세계의
"지붕을 뚫는" 사건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에서 시트콤에서 설정한 현실 자체를
뚫고 나온것이 아닐까?

지붕뚫고 하이킥의 마지막 에피소드는 신세경의 소망을
들어주는 에피소드이다.

전 에피소드를 통해서
각 인물들이 가진 소망을
시트콤은 모두 이루어 줬다. 신세경만 빼고-

마지막 에피소드가 갖는 의미가 크긴 하겠지만
마지막에서야 신세경의 소망이 이루어지게 한것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에피소드는 기존의 에피소드들이 현실과 환상이 오갔던것 처럼
환상으로 끝났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좋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