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들

#1
나는 항상 최선을 다했는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내 삶에서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질문에 난 답변하기가 어렵다.
난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발휘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그 순간 순간은 난 최선을 다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삶에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는 사실, 그것이 싸움은 아니더라도 지켜야 한다는 사실, 이것을 내가 해왔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어떤 부분에서는 흘려보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기대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편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평화로운 사람이여서 싸우지 않았다고 변명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정말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고, 내가 받은 달란트를 최선을 다해 사용해왔나? 아니, 나 자신을 위해서 나는 최선을 다해왔나?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순간 순간 내게 주어진 환경속에서 난 나 자신을 위해서, 그리고 그것으로 세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아니, 되도록이면 많이 좋아질 수 있도록) 즐길 것이다.

#2
나에 대한 문제는 사회에 대한 문제로 봉착되기도 한다.
나는 사회안에서 싫든 좋은 영향을 받고 있고 그것이 나를 규정할 수 있는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우리인가? 우리가 나인가?
난 사회 안에서 어떤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 하는가? 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인가?
경제적인 문제가 해결된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돈.

돈이라는 문제가 깔끔하게 해결된다면
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싶은 걸까?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걸까?

그리고 돈과 상관없이 왜 지금은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있는가?

아니, 그런 삶을 지금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

그런데.
다시 1번의 질문으로 돌아가서 내가 도대체 최선을 다하지 않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세상에서 나는 무엇을 쟁취해야 하는가?

다시 엉뚱한 질문
내가 백만장자라면 나는 무엇을 하고 살고 있을까? 일을 한해도 된다는 조건에서 말이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목적이 없는 조건.
음.
일을 하지 않을까? 공연장을 만들까?

음. 대답하기 어렵다.
모든 것 갖춘 사람은 오히려 불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다시 질문
왜 모든 걸 갖추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못한다고 생각하나?

어찌됐건
지금 하지 않는 것은
나중에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지금 하는것이
내가 원하는 것이다.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