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남자는 기억해 낸다.
.
이길가의 작은 소년을
아마도 여름날의 저녁이였다.
바람은 선선히 불어 소년의 짧은 머리칼을 흔들었고,
거리는 아직 금빛으로 옅어진 낮의 색채를 띄고 있었다.
소년은 어느 집 대문 앞에서 서성인다.
담장 너머에 들려오는 그아이의 피아노소리.
담장에 등을 기댄채 털썩 앉아 눈을 감았다.
.
늙은 남자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집 담장에 손을 갖다 대었다.
어디선가 그때의 그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놀라 눈을 뜨고
이제는 낮아져버린 담장너머의 창에 보이는
피아노를 치는 늙은 여자를 본다.
긴 여름의 바람은 하얗게 센 남자의 머리칼을 흔든다.
.
.
남자의 두볼을 따라 눈물방울은 여름의 빛깔을 따라 여리게 흘렀다.
.
.
금빛의 석양을 따라 조금씩 어두워 지는 골목길에
남자는 길어지는 자신의 그림자 위에서
한방울 한방울
한음 한음
꿈을 꾸는 소년을 만났다.
.
얼마나
더 외롭고
더 슬프고
더 아파야
꿈에 닿을 수 있는 것일까?
.
이길가의 작은 소년을
아마도 여름날의 저녁이였다.
바람은 선선히 불어 소년의 짧은 머리칼을 흔들었고,
거리는 아직 금빛으로 옅어진 낮의 색채를 띄고 있었다.
소년은 어느 집 대문 앞에서 서성인다.
담장 너머에 들려오는 그아이의 피아노소리.
담장에 등을 기댄채 털썩 앉아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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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남자는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집 담장에 손을 갖다 대었다.
어디선가 그때의 그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는 놀라 눈을 뜨고
이제는 낮아져버린 담장너머의 창에 보이는
피아노를 치는 늙은 여자를 본다.
긴 여름의 바람은 하얗게 센 남자의 머리칼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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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두볼을 따라 눈물방울은 여름의 빛깔을 따라 여리게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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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의 석양을 따라 조금씩 어두워 지는 골목길에
남자는 길어지는 자신의 그림자 위에서
한방울 한방울
한음 한음
꿈을 꾸는 소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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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외롭고
더 슬프고
더 아파야
꿈에 닿을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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