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내는 하류

일에 대한 생각, 내 취향의 존중, 내가 만들고자 하는 공간

바 람 탄 2010. 4. 13. 12:11
#1
일이라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본다. 음...난 요새 느끼는 건데 좀 내가 내향적인 성향이 강하다 . 사람들을 잘 만나지 않으면 그런 성향이 더 강해진다. 어느 정도냐면 이런말을 해야지 생각은하는데 사람들에게 말을 안하게 된다. 누구나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새로운 집단에서는 더욱 그렇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얼까? 생각해보았다. 즐겁게 일하고 내 가치에 대해서 인정받는 것. 나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내가 좋아하는 노래(잘 만들고와 상관없이)를 내 밴드와 함께 오래 부르는 것. 그리고 일을 하게 된다면 멋진 공연장이 있는 곳에서 하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다.

일이라는 게 뭘까? 어른의 나이가 된 이후로(아직도 난 아이이고 싶다. ) 일이 매우 중요한 것임을 알게 됐다. 일을 통해서 나는 돈을 벌 수 있게 된다. 돈이라는 것은 날 먹고 살게 한다. 나의 의식주를 해결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버는 돈으로 의와 식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주는 과연 해결 할 수 있을까 싶다.
그외에도 일을 통해서 내 하루를 의미있게 보냈다고 느낄 수 있게 된다. 또 한가지 일을 하며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어느 조직에서 일하는 것 보다 나의 하루의 시간을 보내게 되는 일을 통해서 개인성과 가치가 주변과 또는 내면적으로 존중감을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는가가 중요할 것이다.


#2
난 지나치게 남이 어떻게 생각할까를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장점이 될수도 있겠다. 그만큼 내 생각을 남에게 꺼내기 위해선 내 논리를 만들어야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남이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을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하게 되는 건 그냥 흘려 보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럴려면 내 자신의 취향과 성향, 개인성을 존중하는 내 스스로의 마음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최근은 그것이 나에게 제일 화두이다.

#3
*다음은 상상마당 과제를 위해서 써내려 가는 것이다.
내가 원하는 공간은 앞서 내가 일하고 싶은 일터에서 말한것 처럼 좋은 공연장이 있었으면 좋겠다. 상상마당에서 발표할 때 이야기한 것에서 나눔이 내가 가진 외부와 소통하는 일의 형식이라면 공연이나 문화는 나의 내면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때 나눔과 문화에 대한 정의가 중요할 것이다.
 
나눔이 무엇일까? 우리가 무엇을 나누다라고 말할때 이 것을 두 가지 의미를 갖게 된다. 어떤 경험을 함께 하는 것과 물건이나 물질을 여러 사람들이 함께 갖게 되는 것이다. 비물질적인 것과 물질적인 것 모두 우리는 나눈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여기서 핵심적인 키워드는 '함께'이다. 나눔이라는 단어는 사회적 속성을 사지고 있는 것이다. 복지와는 비슷한 속성을 가지고 있지만 더욱 자발성을 갖는 행위가 '나눔'이다. 복지가 국가라는 존재가 주체라면(혹은 중요한 구성원이라면) 나눔은 시장에서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합의에서 이루어지은 행위인 것이다.

문화에 대한 정의는 내리기가 어렵다. 메타적인 개념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문화를 다루는 사람에 따라서 개념이 조금씩 다를 수가 있을 것이다. 마치 장님들이 코끼리의 여러부분을 만지면서 코끼리의 모습을 각자 다르게 이야기하듯 말이다. (하지만 장님들의 이야기를 모두 취합하면 코끼리의 본래 모습에 가까워 질 수도 있겠지. 신약에서 예수님에 대해서 여러 기자들의 증언이 있는 이유도 그런 잉유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우선 내가 생각하는 문화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할때 나눔과 문화가 유사한 뜻이기도 하다. 나눔보다 문화는 경험적인 속성이 더 강하다. 나눔문화라고 한다면 사람들이 나눔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겠다. 그리고 문화와 나눔이 조금 다른 속성은 문화는 표현이라는 양식을 가지고 있다. 개인이건 집단이건 소통하는 방식과 양식이 문화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다. 거기에 예술이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자 그러면 다시 생각을 해보야 겠다. 나눔이 사회가 갖는 물질적 지적 재산에 대한 합의라면 문화는 사회가 갖는 소통의 양식이다. 나눔문화라고 하면 지적인 재산, 물질적 재산에 대한 순환, 소통의 양식 또는 그러한 상황일 것이라 생각된다. 좀 복잡하군. 문화라는 매타개념 속에 존재하는 양식이 되겠군.

그런데 뒤집어서 생각해보면 문화가 경험, 비물질적인 재산이라고 생각한다면 나눔이라는 것이 메타개념이 될 수 있겠다. 문화복지 만큼이나 나눔문화 또한 개념적으로 복잡성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아...어렵군.

다시 돌아와서 내기 원하는 공간은 세가지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
wave, wish, movement .
 
그리고 이 세가지 개념은 '바람'이라는 단어에서 출발하였다. 복합공간이 되어버린듯 하다.

wave : 파동, 에너지가 매체를 통하여 전달되는 움직임
wish : 마음의 상태, 어떠한 상황이나 일을 간절히 원하는 것
movement : 운동, 에너지가 움직임라는 형태로 변화되는 것, 보여지는 것

내가 생각했던 공간의 이름은 "바람이 시작되는 곳"이였다. 이름은 무엇이 되든 상관 없었다. 사실 다만 공연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 컸었다. (그래도 어느 정조의 직관성을 가지고 이름을 지었을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개념이 붙다보니 나눔+문화라는 형식이 되었다.

이 공간이 갖는 이 복잡성을 좀 단순화 시키는 것이 좋을련지도 모르겠다. 처음에 생각했던 소망가게와 미디어룸의 역할은 소극장에서 보여지는 콘텐츠를 발굴하고 전파하는 유기적인 것이 되어야 할 갓이다.

wish-movement-wave 가 순환적인 구조로 이루어 질 수있는 공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헌데 미디어 또한 쌍방향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소망가게가 미디어의 형태가 될 수도 있고 미디어가 가게의 형태가 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 공간의 타겟은 누구인가? 넓게 보면 모두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선 이 공간을 통해서 최대의 혜택을 보았으면 하는 사람들은 경제적 사회적 또는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지만 소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정부와 복지라는 형태로는 이루지 못하는 부분의 소망이고 표현이 될 수 있는, 사회에서 소통을 향하길 바란다.

그러면 이 소망들을 이뤄줄 자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음...여기서 내가 생각했던 것은 소망가게에서 이들의 소망을 예술가(소망을 가진 본인이 예술가 일 수도 있겠다. ) 가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고 이 것이 상품이 되어 사람들이 구입하여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을 생각했다. 여기서 예술가의 성격에 따라서 상품이 소량생산이 되거나 대량생산이 될 수도 있겠다. 음...그런데 예술가가 이러한 작업을 하는 것에 대가는 어떻게 지불할 것인가? 판매량에 따른 비율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그리고 이 비율은 각 예술가와 합의를 통해서 정하는 것이고. 소극장은 이러한 나눔이 공연예술이라는 형식으로 이루어 지면 되겠다.

그런데 이런 컨셉의 유사한 공간이 무엇이 있을까? 조사가 필요하겠군. 이러한 아이디어가 실현되기 위해선, 그리고 공간을 만들기 위해선 숫자로 표현되어야 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조사가 필요하다.

음. 그렇군.

이런 유사한 공간으로 생각나는 것은 우선 상상마당, 아름다운 가게, 희망제작소, 나눔문화재단, 문화나눔바우처, 사랑티켓, 홍대프리마켓 , 마포희망시장 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내가 이러한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곳은 관악구이다.
내가 사는 곳.

관악구는 문화공간이라고 부를 만한 곳이 전무한 특성을 가지고 있고 다른 지역보다 주거공간이 많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집값이 서울에서 강남 보다는 싸지만 외곽지역보다는 비싸다.

그리고 다른 지역보다 청소년과 대학생이 많다는 특성이 있다. 이는 예전에 흔히 신림동으로 대표되는 신혼부부들이 지금은 자녀가 청소년이 된 경우가 많다. (이건 내 생각이다. 조사가 필요함. ) 이에 반하여 문화 공간은 부족한 실정이다.

관악구에는 서울대가 있다. 인근 동작구에는 숭실대와 중앙대가 있고 15km내에 성공회대, 총신대, 카톨릭대 등이 있다. 이들 대학가는 성균관대, 구서울대, 동국대, 구 덕성여대가 가졌던 대학로라는 문화적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문화적 공간과 시장이 발화하게 하기 위해서 서울의 남서부인 동작구, 관악구, 구로구, 부천을 연결할 수 있는 문화공간들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를 통해서 과거의 가난한 동네였지망 현재 전반적인 생활의 향상으로 인한 서울 서남부 지역의 주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복합쇼핑몰만 들어설 것이 아니구 말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반응형

'하루를 보내는 하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몇가지 생각  (0) 2010.04.15
고민  (0) 2010.04.14
지하철에서 글적기  (0) 2010.04.10
2010 지구한구석오딧세이  (0) 2010.04.08
지식, 관심, 내생각은 어디에?  (0) 2010.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