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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지구한구석오딧세이

아이폰을 샀습니다. 워낙 대세인지라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 했었는데 뭐-질러버렸습니다. 와- 제가 좀 놀란건 바코드를 인식하고, 물건을 찍으면 그 물건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는거. 정말 놀랍습니다. 와와 하는 김에 트위터도 다시 만들었습니다. 하하하 음 그런데 도구가 우리의 생활의 모습을 바꿔왔고 도구에 의해서 인류가 진일보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이러한 도구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인류가 평등해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생각하는, 인식하는 폭이 좁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인류에 공헌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는 이상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한 거겠죠. 음- 근데 도구가 우리를 진짜 즐겁게 해주진 않겠죠?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건지. 아마도..

좌절감, 그리고 무의식에 대한 나의 겉도는 이야기

좌절감이란게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나라 말은 굉장히 변증법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자신'이 사실 함께 쓰일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함께 쓸 수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좌절감이라는 것은 희망하던 것이나, 기대했던것이 무너졌을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음, 그래서 반대로 생각해보면 좌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기대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기대감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특히 타인에 대한 기대감은 말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프로이드 아저씨나 그의 제자들, 혹은 그의 영향하에 있던 분들, 은 우리가 좌절하게 되는 첫번 째의 타인과의 관계는 부모와의 관계..

에세이 2010.04.05

톰, 이제 노래를 불러줘

"불러줄게.' 두 팔을 벌린채 담장위를 체조선수처럼 몸을 기우뚱 대며 걷던 톰은 개구진 얼굴로 날 돌아보며 이야기 했다. 톰의 이야기에 난 오랜만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이제야 노래를 부를 마음이 생긴거야, 톰?" "아냐, 아냐, 난 늘 노랠 부를 준비가 되어 있다구" 톰은 자기 얘기를 증명하려는 듯 주머니에서 꼬깃 꼬깃한 종이를 한장 꺼내며 담 귀퉁이의 내 옆에 앉았다. 난 톰이 꺼낸 종이를 보기 위해 나란히 앉은 톰의 등 뒤로 허리를 젖혔다. "그건 뭐야?" 톰은 입꼬리를 한쪽을 올리며 대답했다. "후후후, 불후의 명곡이지. 이거 무려 내가 처음 부르는 노래라고" 톰은 그렇게 말하고 담장 밑으로 펄쩍 뛰어 내려간 후 엉덩이를 탁탁 털었다 . 높지 않은 담장이였지만 나도 내려가는 걸 주춤하다가 이..

픽션 2010.04.04

개인적이고 피상적인 ‘교실의 의미’에 대한 질문들

-‘원아웃’,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읽고 #1 교실에서 적응하기 우리나라 남자라면 군대에 대한 경험은 깊은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제 예비군 훈련을 모두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다시 군대에 가있는 악몽을 꾸곤 한다. 그런 날이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왠지 모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반면에 공통으로 화제 삼을 수 있는 기억도 된다. 정말 신기한 것은 우리나라의 부대의 숫자는 60만 명의 군인의 숫자에 비례하여 많을 텐데 최전방의 GOP부대의 경험이나 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나 모두가 공통으로 느끼게 되는 경험의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군대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필자가 군 입대를 한지 한달 정도 되었을 때 깨달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

에세이 2010.04.01

지식, 관심, 내생각은 어디에?

#1 머리가 먹먹하다. 좀 더 많은 지식이 날 구원해 줄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좀 더 많은 지식은 날 다음 단계로 데려다 줄 것 같다. (같다라는 단어는 쓰면 안된다고 누군가 예전에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이야기 했었다. 그래도 같다만큼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단어는 없는데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게 잘 안된다.) 좀 더 많은 지식은 날 다음 단계로 데려다 줄 것이다. #2 내가 나 이외의 내 눈앞의 타인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내눈앞의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100% 뻥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다만 오랜시간 만났다면. 아니 한번이상 만났다면 그가 나에게 줬던 언어 이상의 것들의 흐려지는 잔상을 느낄 뿐이겠지. 앤디워홀의 전시..

톰, 노래를 불러줘

가장 최근 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을 녹음한것도 무려 일년을 더 됐을듯 싶습니다. 그래도 대학원을 입학하거나, 그리고 상상마당독립문화기획자 학교를 시작하는 제 마음이 이렇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는 노래에 대한 설명을 한번 좀 할려고 합니다. 이 노래도 역시 별 생각없이 녹음된 노래입니다. 제목과 노래 내용과는 상관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톰은 라디오 헤드의 톰요크.... 는 아니고 사실은 톰소여의 모험의 톰을 생각했습니다. 톰소여는 나도 저렇게 살고 싶은 걸이라는 생각을 줬던 녀석이였습니다. 이 후속작으로 톰소여라는 연주곡을 만들었지만 평단의 혹독한 평가로(그래봤자 제 친구 1인 입니다.) 어디에 발표를 하지 않기로 맘을 먹었습니다만 녹음해 놓으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아..

D.I.Y 내 노래들 2010.03.28

열두 줄의 20세기 디자인사, 김민수의 문화디자인을 읽고(디자인이 갖는 의미)

책을 읽으면서 내내 책 내용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언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온 20세기와 21세기를 거쳐오는 삶은 디자인과 무관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디자인 속에서 살아온 삶이었다. 도대체 디자인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이 대답을 하려면 이 두 권의 책을 세 번을 더 읽어야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수많은 디자인들 속에서 나의 살아온 시간을 더듬어 보며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무엇을 강렬하게 갖고 싶었던 디자인에 대해 가장 오래 된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바로 8비트 오락기인 닌텐도의 ‘패미컴’이다. 나는 친구 집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티브이에서 여러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정말로 맘 속 깊이 갖..

에세이 2010.03.27

질문들

#1 나는 항상 최선을 다했는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내 삶에서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질문에 난 답변하기가 어렵다. 난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발휘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그 순간 순간은 난 최선을 다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삶에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는 사실, 그것이 싸움은 아니더라도 지켜야 한다는 사실, 이것을 내가 해왔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어떤 부분에서는 흘려보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기대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편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평화로..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화를 보고

거침없이 하이킥 때문에 얘기가 많다. 마지막화는 보질 못했었는데 방금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막상 보니 그 결말에 대해서는 정말로 시간을 멈춰줬구나 싶다. 그간에 하이킥의 마지막 장면들은 각 주인공들의 소원이 (혹은 소망이)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을지도 모르는 모습을 넘어서 환타지로써 나타나기도 하였다. 김자옥과 이순재가 뽀뽀를 한다음 하늘을 난다던지 주얼리 정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로 날아간다던지 그런데 이제까지 신세경은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 한적도 없고 드러내질 않았었다. 신세경과 이지훈을 죽었을까? 난 상상해 본다. 신세경과 이지훈의 시간은 멈췄고 그결과 그 시트콤의 시간안에서는 사라진것은 아닐까 하고- 그 시트콤의 세계에서는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시트콤의 세계에서만 사라진것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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