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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 203

2010 지구한구석오딧세이

아이폰을 샀습니다. 워낙 대세인지라 사고 싶은 마음이 간절 했었는데 뭐-질러버렸습니다. 와- 제가 좀 놀란건 바코드를 인식하고, 물건을 찍으면 그 물건에 대한 데이터가 나오는거. 정말 놀랍습니다. 와와 하는 김에 트위터도 다시 만들었습니다. 하하하 음 그런데 도구가 우리의 생활의 모습을 바꿔왔고 도구에 의해서 인류가 진일보할 수 있었겠죠. 그런데 이러한 도구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인류가 평등해질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생각하는, 인식하는 폭이 좁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인류에 공헌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을 갖지 않는 이상 오늘 하루를 즐겁게 사는 게 가장 중요한 거겠죠. 음- 근데 도구가 우리를 진짜 즐겁게 해주진 않겠죠?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 건지. 아마도..

좌절감, 그리고 무의식에 대한 나의 겉도는 이야기

좌절감이란게 무엇일까?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우리나라 말은 굉장히 변증법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와 '자신'이 사실 함께 쓰일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함께 쓸 수 있는 걸 보면 말이다.) 좌절감이라는 것은 희망하던 것이나, 기대했던것이 무너졌을때 느끼게 되는 감정이다. 음, 그래서 반대로 생각해보면 좌절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는 기대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라는 게 기대감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특히 타인에 대한 기대감은 말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프로이드 아저씨나 그의 제자들, 혹은 그의 영향하에 있던 분들, 은 우리가 좌절하게 되는 첫번 째의 타인과의 관계는 부모와의 관계..

에세이 2010.04.05

톰, 이제 노래를 불러줘

"불러줄게.' 두 팔을 벌린채 담장위를 체조선수처럼 몸을 기우뚱 대며 걷던 톰은 개구진 얼굴로 날 돌아보며 이야기 했다. 톰의 이야기에 난 오랜만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이제야 노래를 부를 마음이 생긴거야, 톰?" "아냐, 아냐, 난 늘 노랠 부를 준비가 되어 있다구" 톰은 자기 얘기를 증명하려는 듯 주머니에서 꼬깃 꼬깃한 종이를 한장 꺼내며 담 귀퉁이의 내 옆에 앉았다. 난 톰이 꺼낸 종이를 보기 위해 나란히 앉은 톰의 등 뒤로 허리를 젖혔다. "그건 뭐야?" 톰은 입꼬리를 한쪽을 올리며 대답했다. "후후후, 불후의 명곡이지. 이거 무려 내가 처음 부르는 노래라고" 톰은 그렇게 말하고 담장 밑으로 펄쩍 뛰어 내려간 후 엉덩이를 탁탁 털었다 . 높지 않은 담장이였지만 나도 내려가는 걸 주춤하다가 이..

픽션 2010.04.04

개인적이고 피상적인 ‘교실의 의미’에 대한 질문들

-‘원아웃’,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방법’을 읽고 #1 교실에서 적응하기 우리나라 남자라면 군대에 대한 경험은 깊은 트라우마로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제 예비군 훈련을 모두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다시 군대에 가있는 악몽을 꾸곤 한다. 그런 날이면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왠지 모를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 그러한 반면에 공통으로 화제 삼을 수 있는 기억도 된다. 정말 신기한 것은 우리나라의 부대의 숫자는 60만 명의 군인의 숫자에 비례하여 많을 텐데 최전방의 GOP부대의 경험이나 섬에서 근무했던 경험이나 모두가 공통으로 느끼게 되는 경험의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군대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필자가 군 입대를 한지 한달 정도 되었을 때 깨달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군..

에세이 2010.04.01

지식, 관심, 내생각은 어디에?

#1 머리가 먹먹하다. 좀 더 많은 지식이 날 구원해 줄 것 같진 않다. 그런데 좀 더 많은 지식은 날 다음 단계로 데려다 줄 것 같다. (같다라는 단어는 쓰면 안된다고 누군가 예전에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이야기 했었다. 그래도 같다만큼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단어는 없는데 다른 표현으로 바꾸는게 잘 안된다.) 좀 더 많은 지식은 날 다음 단계로 데려다 줄 것이다. #2 내가 나 이외의 내 눈앞의 타인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거짓말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내가 내눈앞의 타인을 진정으로 이해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100% 뻥이라고 확신할 수 있다. 다만 오랜시간 만났다면. 아니 한번이상 만났다면 그가 나에게 줬던 언어 이상의 것들의 흐려지는 잔상을 느낄 뿐이겠지. 앤디워홀의 전시..

톰, 노래를 불러줘

가장 최근 이라고는 하지만 이것을 녹음한것도 무려 일년을 더 됐을듯 싶습니다. 그래도 대학원을 입학하거나, 그리고 상상마당독립문화기획자 학교를 시작하는 제 마음이 이렇습니다. 하하하 이번에는 노래에 대한 설명을 한번 좀 할려고 합니다. 이 노래도 역시 별 생각없이 녹음된 노래입니다. 제목과 노래 내용과는 상관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톰은 라디오 헤드의 톰요크.... 는 아니고 사실은 톰소여의 모험의 톰을 생각했습니다. 톰소여는 나도 저렇게 살고 싶은 걸이라는 생각을 줬던 녀석이였습니다. 이 후속작으로 톰소여라는 연주곡을 만들었지만 평단의 혹독한 평가로(그래봤자 제 친구 1인 입니다.) 어디에 발표를 하지 않기로 맘을 먹었습니다만 녹음해 놓으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아..

D.I.Y 내 노래들 2010.03.28

열두 줄의 20세기 디자인사, 김민수의 문화디자인을 읽고(디자인이 갖는 의미)

책을 읽으면서 내내 책 내용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디자인이라는 것이 나에게는 매우 생소한 언어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살아온 20세기와 21세기를 거쳐오는 삶은 디자인과 무관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디자인 속에서 살아온 삶이었다. 도대체 디자인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이 대답을 하려면 이 두 권의 책을 세 번을 더 읽어야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수많은 디자인들 속에서 나의 살아온 시간을 더듬어 보며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내가 무엇을 강렬하게 갖고 싶었던 디자인에 대해 가장 오래 된 또렷하게 기억이 나는 것은 바로 8비트 오락기인 닌텐도의 ‘패미컴’이다. 나는 친구 집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사실과 티브이에서 여러 캐릭터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정말로 맘 속 깊이 갖..

에세이 2010.03.27

질문들

#1 나는 항상 최선을 다했는가?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한다. 나는 내 삶에서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나는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질문에 난 답변하기가 어렵다. 난 내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발휘해본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그 순간 순간은 난 최선을 다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 삶에 나 자신에 대해서 내가 정말 원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최선을 다했는가에 대한 문제이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싸워야 한다는 사실, 그것이 싸움은 아니더라도 지켜야 한다는 사실, 이것을 내가 해왔을지도 모르고 아니면 어떤 부분에서는 흘려보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누군가에게 기대어서 이야기하는 것이 편했다고 생각하고, 내가 평화로..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화를 보고

거침없이 하이킥 때문에 얘기가 많다. 마지막화는 보질 못했었는데 방금 보게 되었다. 그리고 막상 보니 그 결말에 대해서는 정말로 시간을 멈춰줬구나 싶다. 그간에 하이킥의 마지막 장면들은 각 주인공들의 소원이 (혹은 소망이) 현실에서는 이루어질 수 없을지도 모르는 모습을 넘어서 환타지로써 나타나기도 하였다. 김자옥과 이순재가 뽀뽀를 한다음 하늘을 난다던지 주얼리 정이 오토바이를 타고 달로 날아간다던지 그런데 이제까지 신세경은 자신의 소망을 이야기 한적도 없고 드러내질 않았었다. 신세경과 이지훈을 죽었을까? 난 상상해 본다. 신세경과 이지훈의 시간은 멈췄고 그결과 그 시트콤의 시간안에서는 사라진것은 아닐까 하고- 그 시트콤의 세계에서는 3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시트콤의 세계에서만 사라진것이라고 생각한다. ..

Shut the Fuck

이노래도 꽤 오래전에 녹음했던 거다. 나중에 밴드하면 다시 불러볼까 음.... 이때는 대학 다닐때여서 별생각없이 가사를 썼는데 요새 기분이 이렇다. 이거 녹음하다가 두번 부르려고 했는데 중간에 기타줄이 끊어져서 1절하고 끝났다. ---------------------------------------------------------------------------------------------------------------- 내게 주어진 이 시간, 시간속에서 난 몸부림치고 있는데 썩은 세상, 썩은 몸둥이 안고 있어서 난 이데로 썩을 뿐인데 빌어먹을 계급, 그걸 위해서 난 미쳐가 때론 나도 높이 오를 꿈을 꾸는데 엿같은 세상속에서 변하지 않는 그 논리, 논리 속에서 난 환상을 보고 있는가? 빌어먹을 돈,..

D.I.Y 내 노래들 2010.03.20

오페라의 유령

이 노래는 오페라의 유령 영화를 보고 쓴 감상문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네요. 음- 린킨파크같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지만, 역시 결과는 이정도-하하하 이 노래를 tbny의 얀키샘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친한사이는 전혀 아니고(저는 친해지고 싶었지만) 몇번 도움을 받았습니다. 복지관에서 일하면서요. 하여튼 그 때 메신져로 반응이 나쁘지 않다. 였습니다. 좋다는 아니지만 나쁘지 않다도 뭐- 그냥 한 말이였을 수도 있지만 하하하 그래도 뭐- 랩을 한건데 랩퍼가 그렇게 빈말이라도 해주니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

D.I.Y 내 노래들 2010.03.20

나약함

이 노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양을 쫒는 모험'에서 나오는 구절을 인용해서 만든 노래에요. 음- ------------------------------------------------------------------------------------------------------------- 모든 것은 나약함으로 시작하지 인간은 모두 나약한 법이야 내안에서 괴저처럼 그렇게 썩어가고 있음을 느껴 유전병처럼 고칠수 없는 점점 악화 되어 가는 나약함 끝없는 어둠속에 끌려들어가

D.I.Y 내 노래들 2010.03.20

글적기 끄적끄적

#1 글을 적게 되면 그리고 그 글이 나와 관련된 누군가가 보면 조금은 불쾌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신경을 안쓰면 돼지. 라고 생각하면 되겠지만 그렇게 안된다. 그래서 글을 고치고 나면 처음에 글이 가졌던 느낌에서 문맥상 많이 달라진다. 내친구의 말처럼 난 섬세한 것 같다. #2 나는 생각이 많은 사람이다. 생각이 많다기 보다는 생각되어지는 게 많다. 그냥 편하게 자의식의 과잉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 그 자의식을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기에,(그런데 자의식이라고 말하는 순간, 그 단어에 나의 인식이 갇혀버리는 것 같다.) 지금은 그것이 많이 불편하지 않다. 그냥 신경쓰기 싫은 생각은 흘려보내는 것이다. (다른 사람도 다 그럴까?) 이런 것을 가장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 예전에 봤던 ..

에세이 2010.03.20

첫번째 공지사항

티스토리는 어찌됐건 1인 미디어이므로 공지사항도 만들어 봤어요. 저도 티스토리가 많은 사람들을 향한 소통의 창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픽션'이라는 폴더에 예전에 그러니까 23세에서 25세 사이에 적었던 글들을 옮겨 왔습니다. 별로 재미없는 글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장르를 무엇으로 구분하기도 그런 글들이긴 하지만 우선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글들이므로 옮겨놨구요. 더 고쳐서 적을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혹시 글쓰는 것을 잘 배우게 된다면 좋은 컨텐츠라고 생각되는 것은 장편으로 써보고 싶은 마음도 아주 아주 쪼끔 있습니다. 예전 기록들인데, 그래도 내 새끼들인데 하는 생각으로 여기에도 옮겨 왔습니다. 'DIY 내노래들'이라는 폴더에는 예전에 녹음했던 곡들을 꾸준히 올리려고 합니다. 새로 곡을 만들어야 겠..

공지입니당~ 2010.03.20

밀키랜드-바람이 시작되는 곳 (1)

럭키는 긴바람의 끝을 찾아 가고 싶다고 말했었다. 세상의 모든 바람들이 출발하는 곳 그곳에 가고 싶다고 하였다. 럭키는 그곳은 아마 하늘위에 뜬 작은 섬일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곳에서 가슴이 뜨거워진 어린 바람들이 세상 곳곳을 여행을 하기 위해 땅위로 내려올 것이라고 하였다. 아마도 , 어쩌면 지금 럭키는 어린 바람들과 세상을 여행하고 있을 런지도 모르겠다. . 하늘은 적당히 흐리고 구름사이로 간간히 햇살이 비춰오는 그늘진 어느날 이였다. 나는 커다란 밤나무 아래 누워서 흐르는 구름을 눈으로 좇고 있었다. 나란히 누워있던 럭키는 갑자기 벌떡일어 나서 소리쳤다. "아-우리 여행하자!!" 럭키는 항상 그렇게 엉뚱한 이야기를 내뱉었기 때문에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다. "왜? 갑자기?" "오늘 날씨말이야" "날씨..

픽션 2010.03.19

밀키랜드-비둘기는 하늘의 쥐 (2)

난 긴 겨울코트를 입고 있었다. 날은 제법 추워지기 시작하였던 11월로 기억한다. 오랫동안 서랍에 잠들어 있던 겨울냄새가 나는 코트를 입고서 나는 거리를 나섰다. 해는 막 마지막 빛을 땅위에 쪼이고 긴어둠에 몸을 숨기려 하였었다. 거리에 사람들은 저마다 몸의 열기를 뺏기지 않으려는 듯이 잔뜩 움크린 채로 혹은 둘이 붙어있는 채로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때에도 나의 시간은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속도로 흐르는 듯 하였다. 째깍.쨰깍. 손목시계에 가만히 귀를 기울인채 사람들의 시간의 흐름에 다가서려 하였다. 쨰깍.째깍. 시침은 재잘재잘 말을 걸듯이 내 귀를 간지럽혔다. 이름없는 새 한마리가 머리위로 푸드득 날아가버린다. 도시의 비둘기. 88올림픽 이후로 우리나라의 산비둘기는 사라져만 간다. 사마란치 위원장이 ..

픽션 2010.03.19

밀키랜드-let it be (3)

밤은 고요했었다. 일요일 밤, 하루가 다 지나고 나서야 나는 눈을 떴다. "엄마" 일어나서 무심결에 엄마를 불러봤지만, 아무 대답이 없었다. 그제야 이 집엔 나혼자라는 것을 떠올렸다. 내 방에서 나와 냉장고 문을 열었다. 냉장고에는 비어있는 반찬통들과 물이 담겨있는 병밖에 없었다. 물을 꺼내서 입을 대고 벌컥벌컥 마셨다. 그리고 거실에 가운데서 창밖의 어둠을 바라보았다. 창밖은 깜깜했고 구름낀 밤하늘에 곧 비라도 올듯이 습기진 냄새가 느껴졌다. 한참을 그렇게 어린 나는 서있었다. 그리고 거실의 한구석에 피아노 곁으로 갔다. 피아노 뚜껑을 열었다. 엄마는 나에게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불러줬었다. 렛잇비. . 피아노 곁에 내겐 엄마는 지친 허스키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주었다. when i find mysel..

픽션 2010.03.19

밀키랜드(4)- 시작한 곳과 돌아갈 곳

내 몸둥이가 이대로 눈에 파뭍혀 이대로 쏟아지는 눈에 파뭍혀 차갑게 식어 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게 더이상 바뀌는 계절에 의미는 없다고 의미는 없다고 생각했다. . 끝없는 바람이 날 향해 불어왔다. 바람은 물었다. "너는 도대체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는 게냐?" 난 더이상 남은 힘이 없어. 더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어. 바람은 이상하게도 따뜻하고도 부드럽게 내몸을 감싸 하얗게 눈으로 덮인 세상을 발밑에 둔채로 -하얀 눈이 세상에 오기위한 그 문으로- 위로 위로 내 몸을 휘감아 올렸다. 창백한 달을 감싸고 있는 검은 구름은 나에게 말을 했다. "너는 어느 것도 변하지 않았다. 그게 너일 뿐이다." 검은 하늘위로 내 몸은 바람의 부드러운 손길에 위로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그때 갑자기 야옹. 작은 고..

픽션 201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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