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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음향을 공부하면 '소리'를 변환하거나, 전압을 변환하는 장치들을 볼 수가 있다. 커넥터젠더, 트랜스.... 뿐만아니라 엠프도 마찬가지로 전기적 시그널을 소리로 바꿔주는 장치일 거다. 또 심리적 음향이라는 말도 있다. 어떤 공간에 있느냐 어떤 시각적인 요소가 있느냐 또 어떤 사람들이 오느냐에 따라서 각각 듣는 사람에게 '소리'는 다르게 들리게 된다. 증폭기나 변환기가 있는 이유는 기계적인 장치도 각각의 인풋과 아웃풋의 모형이나 성질이 다르기 때문일 거다. 사람도 마찬가지 일 것 같다. 크게는 분야에 따라서, 성별에 따라서, 또 사는 곳 등등 부터 작게는 개개인의 취향이나 사고방식에 까지. 인풋과 아웃풋. 받아들이는 정도와 전파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 '다름'을 하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에세이 2013.12.11

역할놀이

"어쩌면 세계는 커다란 놀이판이고 우리는 그곳에서 '역할놀이'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이렇게 세계를 이해해 버리면, 뭔가 조금 쉬워질 듯한데. 슬프긴하다. "자기"라는 것이 뭘까 고민해야 하니까. 그렇다면 그 '역할' 안에서 "자기"를 찾거나, 아니면 그 역할을 "자기"가 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본다"와 "경험한다" 사이에 오는 차이만큼, "일한다"와 "놀다"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결정의 주체가 누구인가에서 오는 차이일 것이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 삶을 결정짓는 수많은 외부요소들 중에 극히 일부분만을 우리 스스로 정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는, 다시 말해서 '세계에 어떻게 피드백을 할 것이느냐', 우리 자신의 "내적 세계"를 어떻게 만들어..

카테고리 없음 2013.12.05

이제는 동화에 살지 않는 너를 위해

이제는 다 커버린 그가 말했다. 몸은 컸지만 가끔 느껴지는 말투는 어릴적 동화에서 만난 그 모습 그대로 였다. "나는 어느 나이를 끝으로 친구를 잘 만들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너무 사람을 가리는 것 일지도 모르지만 사람을, 어른들을 잘 믿지 못하는 거에요. 가끔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요. 하지만, 어른들의 사회적 관계 안에서는 친구가 되는 것이 너무 어려워요. 생각할 것도 많고 지켜야 할 것도 많아요. 그런 것들을 나도 남들처럼 잘하구 싶은데 자꾸 내 몸이, 맘이 말을 듣지 않네요. " 오랜만에 자신을 잘 아는 나를 만나 그는 편안하게 얘기하는 것 같았다. "근데, 이제 나도 조금 달라져야 할것 같아요. " "어떻게 달라질 건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한적 없던 그였다. "내가 조금 더 ..

픽션 2013.12.03

대화 1

1998년의 봄이었다. 하천길을 따라 걷고 있었다. 그때의 K는 나에게 실없는 농담을 하였다. "교실이란 불공정한 승부를 배우는 곳인 것 같아." K는 이야기했다. "나는 어쩌면 우리는 모두 천재인데, 누군가 우릴 속이고 바보로 만들고 있는건 아닌가도 생각해." 날 보고 K는 싱긋 웃는다. "그런데 이 교복을 벗어도 여전히 우린 그 룰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아. 그들이 우리가 배우는 말을 만들었거든." "..." "그래서 나는 그것들을 해체하는 테러리스트가 될거야." 진지한 표정으로 K가 말했다. 나는 물었다. "무얼 할건데? 폭탄?" "아니, 시를 써야지. 시를 써서 그들의 말을 조각 조각 해체해야지."

픽션 2013.12.02

세계관에서부터 시작된 쓸데없는 생각들

인간은 경험속에서 이것과 저것의 '관계성'과 각각의 '의미'를 만든다. 그것은 개인들 자신의 내면적인 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아주 어린아이였을때부터 '지금'까지 자기가 바라보는 세계의 관계성과 의미를 받아들이거나 새롭게 규정 짓는다. 대게는 그것은 경험을 통해 이루어 진다. 이것을 이라 한다. '문화'는 그렇게 관계지어진 의미가 공유되는 단위에서 만들어 진다. '문화'는 일종의 배경의 역할을 한다. 세계관은 명확하게 규정되어진 문장이 아닌 이것과 저것의 관계성과 관련하여 수많은 감정과 느낌을 포함한다. 어떤 종족 또는 조직, 국가가 유지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공유된 배경으로서의 문화가 필요하다. 동굴의 벽화에서부터 책, 티브이, 극장, 그리고 지금의 스마트폰까지 매체를 통해서 문화는 전파되고 공유된다...

에세이 2013.12.01

지극히 개인적이고 피상적인 '일'에 대한 생각

일이 무얼까? . 백수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찾아오게 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 온몸을 휘감는 피로나 불안에 일을 그만두는 것을 결정하게 되어도 막상 한 달을 넘기지 못해 '일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피어오른다. 세번의 직장생활,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영역의 일을 각각 4년, 3년, 10개월을 했다. 군생활까지 쳐서 거기에 2년 2개월을 더하면 딱 '10년'이라는 시간동안 나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크던 작던 급여를 받으며 나에게 주어진 '일'을 수행해 왔다. 업무들은 각각 요구하는 것들이 있었고 그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내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여야 했다. 그리고 그것은 일종의 공적인 영역의 삶이어서 개인적인 자아와는 별개의 자신으로, 직장에서 요구되는 자신으로 행동하고 ..

카테고리 없음 2013.11.23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물줄기이다.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물줄기 이다." 아직 서른 셋의 어리면 어릴 수도 있고, 많다면 많을 수도 있는 나이이다. 내가 누구인가라는 고민은 어떤 순간에 진지하게 했다 또 어떤 순간에 세상속에 흐려져 잊어버린 척을 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오늘 아침 잠에서 깨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물줄기가 아닐까? 내가 이렇게 살아온 것이 어떤 물줄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내가 궁금해지고 또 내 마음이 움직이고 또 누군가를 만나게 되는 것들이 하루하루 일어나는 것들이 물줄기가 아닐까? 그 물줄기가 지극히 개인적이더라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게 내가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까? . 지금 못할 일은 없다. 나의 삶을 좀 더 살아가자.

에세이 2013.07.21

배경으로 문화

어떤 분야든 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반 또는 배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요새 느낀다. 그 기반이라는건 사실 업무적 기술이 아니라 오랜 시간 그분야에 몸을 담으면서 얻게 되는 자신감과 같은 것이다. 그것이 한번 세워지면 마치 자전거를 타듯이 이제 그 분야에서는 앞으로 나갈수 있는 바퀴와 페달을 얻게 되는 것이다. 비단 직업의 움직이는 추동력이 되는 경험뿐만이 아니라, 문화라는 것은 어느 개인의 또는 집단의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인들이 서로 긴말없이 통하는 이야기, 경상도 사람끼리 통하는 이야기, 또는 아시아권에서 서로 통하는 이야기는 바로 이 문화를 배경으로 가능하게 된다. 문화는 긴것을 짧게 해주는 배경인 것이다. 그 문화를 통하여 우리는 문화를 배경으로 기억할 수 있는 구조를 갖게 된다..

에세이 2013.06.21

세계관

개인들의 세계관은 어떻게 형성이 되는 걸까?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먼저 첫번째로 만나는 집단(가족) 안에서 형성이 되고, 사회에서 강화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색 안경을 끼고 있는지는 대부분 인지 하지 못하고 세계가 원래 그러할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프레임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이 프레임이 과연 이성에 의해서 선택되는 건가는 의문이다. 프레임은 경험에 의해서 받아들여지고 일부는 선택된다. "모두 같은 경험을 했다고 해서(입력) 같은 감정을 느끼는 건 아니다. (출력)" 특히, 괴로움, 불편함에 대한 감정은 지금 스스로의 감정이라기 보단 과거의 원가족에서 각인된 반복된, 학습된 경험인 경우가 있다. 욕구가 채워지는 원경험에서 우린 "방법"을 학습하고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카테고리 없음 2013.06.14

도시의 숨

창의적인 도시, 지역재생, 문화도시 등 공동체의 "숨"과 관련된 다양한 시도들을 관통하는 것은 구성원들이 얼마나 시간과 공간, 사람들을 '기억'하고 '관계' 맺으려 하느냐 또는 할 수 있게 하느냐 아닐까? 이것은 완전에서 불완전으로 어머니로 부터 분리되며 시작되는 인간의 자기 존재에 대한 의문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공동체의 공유된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이 완전에서 불완전으로 흐르듯 어쩌면 모든 도시의 이야기는 문명의 이기라는 껍질이 싸이기 전의 완전한 공동체의 모습에서 점차 끊어지고 막히며 떨어져 나간 형태로 변이하는 과정일지도 모르겠다.

에세이 2013.06.11

my attitude

내가 삶을 대하는 태도. 내가 가장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삶의 태도가 있을 것이다. "예술가가 되겠다"라고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것도 바로 즉흥성, 현재성에 집중하고 싶었던 내 생각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사실 행복한 순간들은 내 마음을 따르고 그 순간들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해 줄 때이다. 그리고 불행할 때에는 무언가를 요구하고 그것에 나를 맞추게 하려 할때 이다. 어쩌면 더 자유로운 방향으로 더 가벼운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 예술가들이 이 시대에 무언가에 대한 순수해보이는 무엇에 소속감을 갖고 싶어하는 건 양립된 세계와 독립된 자아와 현실에 안착해야 하는 자아기 동시에 양립해야하는 줄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완전한 천국은 없지만, 평안과 행복이 있는 삶을 만들 수 있지..

에세이 2013.06.10

동대문 지역에 대한 가설

동대문이라는 곳은 블랙홀 같다. 아닌게 아니라 서울에서 제일 다양한 인종과 물건들 또 건물들, 시간들이 뒤섞여 있는 곳이 동대문이다. 어쩌면 이곳의 장소적인 특성이 마치 강력한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 시간을 거슬러 1800년대로 조선시대로 가보자. 그곳에는 저잣거리로 옷가게, 화장품가게, 또 수많은 수공예품들이 즐비하던 곳일 거다. 배오개 시장이라고 불리던 이곳이 존재할 수 있었던 이유는 4대문중 하나인 동대문이 있기 때문이었다. 동대문은 왕이 공식적인 행차를 하던 곳은 아니었던 것 같다. 동대문 지역과 이어지던 광희문이 시체가 나가던 문이었고, 또 오간수문이 도성의 하수가 나가는 문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동대문은 도성 안에 있던 무엇들을 내보내고 처리하는 곳 이었거 이에 남대문과..

에세이 2013.06.08

인정의 획득으로서 직업

어쩌면 우리가 직업을 갖는 이유는 "인정"의 획득일 수도 있겠다. 그 인정이라는 것은 좀 더 살펴보면, 반응인 것이고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게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에 의해 존재를 확인 받는 것이다. 이건 두눈이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는 동물로서 인간의 한계이다. 대신 인간은 거울을 보지 않고 자신을 들여다 보는 "두눈이 안을 향하는" 이른바 성찰이라는 자신을 또 다른 타인의 시선으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이 있다. 여하튼 직업이라는 것은 재화의 획득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만 사실 거기서 얻고자 하는것은 자신의 모습에 반응해주는 경험, 즉 "인정"에 대한 부분이 굉장히 크다. 자아실현이라던지 이런 말이 그 뜻이다. 상호작용을 통해서 내가 가치있는 사람이고, 더 나아가서 존재의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헌데 ..

에세이 2013.06.04

법과 신화

눈에 보이는 범위를 넘어서는 단위의 모음은 상상의 모음이다. 국가, 대기업이 대표적이다. 그 상상의 공동체를 유지 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무엇이 필요한데, 대표적인 것이 법과 신화이다. 법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그 구속력은 사람들의 합의에서 온 것이기 때문에 사회 안에서 개인이 누리고 싶어하는 것들에 대한 최소한의 간섭이다. 반면, 신화는 비언어 적이다. 언어화된 신화에서 드러난 외형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그 메세지는 전달된다. 신화를 통해 사람들은 근원적인 존재의 부정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자 하고, 또 함축적으로 그 상상의 공동체가 갖는 교훈, 지켜야 할것을 비강제적으로 신호화한다. 방법적으로는 반복적인 신호를 통해서 또 운율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내면화를 시킨다. 한번 내면화된 신화는 인지하기 어려워 대부..

카테고리 없음 2013.06.01

문화, 복지 2

사회복지의 관심은 "단위(구성원)"의 변화(복지)이다. 개인, 가족, 지역. 정책도 대상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반면 문화는 사회의 그 시기의 배경이 되어지는 정신, 분위기, 매체에 관심이 있다. 이에 정책이 프로세스에 대한, 또는 과정에서의 경험에 대한 초점이 있지 않을까? 문화는 소통의 근간이 되는 공동체의 경험이다. 문화가 없다면 많은 부분을 설명해야 하지만 그 배경이 되는 문화가 있기에 우리는 함축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문화가 발달한 사회란 그러기에 길게 보면 좀 더 빠르게 합의를 이룰 수 있는 사회이다.

카테고리 없음 20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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